뉴델리 탐방: 인도 게이트 야간 산책, 시크 사원, 그리고 스트릿푸드 여행




1편 - 인도 뉴델리 여행기 - 관광,스트릿푸드,기타 여행 팁...etc




신호등을 거너는 인도사람들과 정차해있는 릭샤택시의 모습입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거리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칩니다.
 이런 모습 역시 인도의 매력 중 하나라고 말하고 싶어요.😌

              
 
한여름의 인도는 너무도 더웠답니다.40도를 넘나드는 날씨와 숨이막힐 듯한 습도에도 거리는 생명과 활기로 가득 차있었어요.

이따금 불어오는 바람이 잠깐동안 땀을 식혔지만, 거리의 사람들의 얼굴에는 저마다 땀방울이 맺혀있었습니다.

그들은 강렬한 햇빛에 미간을 찌푸리면서도, 환하게 웃곤 했어요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젊은 커플은 함께 걸었고, 아이들은 인파 사이를 질주하며 장난어린 비명을 지르고 있었어요.

아주 오래전 어릴적의 추억을 여전히 간직한 사람이라면, 이런 장면이 어쩌면 익숙할지도 모릅니다.





인디아 게이트에 가는 길. 많은 가족들이 평일 저녁임에도 소풍을 나와있었어요.
이 GIF는 제가 인도 게이트로 향하던 길의 모습입니다 🏃


오래전 친척들과 가족들이 모여 거리를 거닐다 장판을 깔고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어린 나와 사촌들은 그들 사이를 방방 뛰며 정신없이 뛰어다니던 추억속의 그 날 역시도 매우 더웠어요.

제 추억의 시절로부터 30년 가까이 지나버린 지금은 젊고 잘생긴 커플이자 부부였던 삼촌과 외숙모의 머리에는 지워지지 않는 않는 하얀 눈이 내렸고 백도 복숭아처럼 하얗고 붉었던 그분들의 얼굴은 세월의 풍파와 걱정과 괴로움속에 채우던 술잔 앞에 밤색이 되어버렸어요.

너무 많이 자라버린 전 이제는 수치와 품위라는 족쇄에 얽매여 그때처럼 뛰지 못했지만, 인파로 가득찬 인도의 공원을 거닐다 보니 내 어린 시절이 선명하게 떠올랐어요.

그곳의 아이들은 프로펠러처럼 생긴 장난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이들은 힘껏 팔을 뻗어 그것을 하늘 위로 날려보냈고 그것은 반딧불이의 불빛처럼 춤을 추며 낙하하고 있었습니다.. 

수십개의 프로펠러들이 하늘위로 솟구치고 있었어요. 떨어지는 불빛을 보며, 회상에 잠겨있을 때, 사람들이 와서 말을 걸어왔습니다.

"안녕, 어디서 왔니?"그 사람들은 내가 인도에 무슨 일로 왔는지, 인도를 좋아하는지 물었어요.



인디아게이트에서 영상을 찍는 모습. 인디아게이트는 평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로 붐비고있다

저는 인도 사람들의 친절함(장사꾼들 제외), 그리고 우리나라와는 다른 패션스타일, 그리고 내가 다녀온 여행지의 웅장함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뉴델리에서는 생각보다 안전했고 만족스러웠다고... 물가도 저렴했고 주로 스트릿푸드나 로컬푸드를 즐겼고, 여러 음식점의 맛있는 음식들에 대해서도요.

1시간 남짓 타임랩스를 촬영하는 동안, 저에게 찾아온 인도 사람들과 대략 10번의 사진을 찍었고, 이후에도 세 그룹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제가 이곳에서 신비하고 좋은 추억을 가져가듯, 그 사람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되길 바라며 카메라 앞에서 저는 환하게 미소지어주었습니다.




인디아 게이트에서 두명의 인도인 남자와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다른 나라에서 보는 인도 사람들은 이기적이고 친해지기 어려운 느낌이 있었는데 이곳에서의 인도사람들은 순박하고 따뜻하고 친절했어요.

가끔 무언가를 팔거나 구걸하기 위해 따라오며 귀찮게 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 사람들도 돈을 벌기 위해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니 화가 나진 않았어요.

아마도 낮에는 대부분 현지인 친구들과 같이 다니다보니 귀찮을 일이 더 없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인도는 가난하지만 희망을 가진 사람들의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항상 밝은 모습만이 공존하는것은 아니었어요.

뉴델리에서만 있었기에 인도에 대해 모든 부분을 알 수 없지만, 제가 본 인도는 빈부격차와 계급문화가 희미하게나마 남아있는 나라였습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내 마음 깊숙한 곳에 강렬하게 담겨진 글자는 운명이란 단어였습니다.

비록 저마다의 운명은 정해져있을지라도, 그 안에서 누구나 꿈꾸고 행복할수 있는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다고 느끼곤 했었지만 떠나기 하루 전 거리에서 한 남자를 보았어요. 

그 남자는 소똥으로 얼룩진 거리에 낡은 직물 장판을 깔고 누워있었는데 40도의 날씨에 강렬한 햇빛은 스스로 고개를 위로 젖히기에는 고통스러웠을 거에요. 

그럼에도 그는 인기척을 듣고는 기어이 힘겹게 고개를 올려 저를 바라보았습니다.

그의 얼굴과 아주 짧게 마주쳤다 지나간 찰나의 순간에 전 적잖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의 얼굴에서 저는 그의 감정을 보았기 때문이죠.그는 마치 자신의 인생을 저주하며 자신이 왜 이렇게 살아야하는지 이해할수 없다는 표정으로 나와 눈동자를 맞추었어요.

그는 다리를 다쳐 몸을 일으킬 수 없었고 씻을 수 있는 방법은 오직 그를 향해 불어오는 아지랑이 섞인 바람이 전부인듯 했어요.




백화점 내부는 매우 시원하고 화려하고 깔끔합니다.



모든 백화점 입구에는 검색대가 설치되어있어 불편했지만 인도사람들은 그것에 익숙한듯 불평불만없이 짐을 내려놓았어요. 

시간이 다소 오래 걸렸음에도, 사람들은 인내심있게 기다리는걸 보면, 적어도 한국사람들보단 여유가 있어보였어요.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모던하고 깔끔한 디자인의 구조물이 사람들을 맞이했고, 시장에서 보던 물건들과는 다소 다른 화려한 식기류와 의류들 그리고 깔끔하게 수트를 입은 직원들이 서 있었습니다.신기하게 느껴졌던 건 손님과 판매원이 영어로 대화를 나누고 있던 장면이었어요.

심지어 꼭대기 층의 카페에서도 몇몇 이들은 같은 인도인들임에도 영어로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그들이 왜 그러는지. 친구에게 묻자, 친구는 인도사람들에게 영어를 자연스럽게 말한다는건 하나의 특권이자 자부심이라고 대답해주었어요.


그들은 상류층이고 좋은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영어로 대화하는걸 선호한다면서요...


상상해볼 수 있나요?

한국의 백화점에서, 귀금속을 고르는 손님과 직원이 영어로 소통하고 있는 모습을...

나중에 GPT한테 물어보니, 위와 같은 이유도 있지만, 민족이 너무나도 다양하고 같은 인도인일지라도 민족들마다 언어도 달라서, 이런 곳에서는 영어를 잘 하는 직원들을 채용하는 이유도 있다고 하네요.

이곳에서도 색깔만 다를 뿐, 스트릿푸드와 비슷한 맛의 여전히 겨드랑이맛의 음료는 존재했다.

지난번의 오렌지색 스트릿 쥬스를 마신 후 이번에는 좀 저에게 맞는 단 음료를 먹겠다고 다짐했건만, 분명 레몬이 들어있는 보라색(포도맛이 날 것으로 추측되었던)음료를 시켰는데 이번에도 암내맛이 나서 그냥 친구한테 짬때리고 마샬라차이 새로 주문해서 마셨습니다.

이번에는 친구가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이번에는 시크교 사원에 가보자고 제안해서 ㅇㅋ 했습니다.




시크교 사원

빠니보틀의 인도 여행기를 본 사람이라면 아마 암리차르의 황금 사원이 생각날겁니다.

음식이 무료로 제공되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시크교의 성지.

이곳 뉴델리에도 비슷한 곳이 있었어요. 
음식이 무료로 제공되는지는 모르겠지만, 터번비슷하게 두르고 신발을 벗고 흐르는 물에 발을 씻긴 후 입장해야했어요. 

한가지 예상하지 못했던 단점이 있었다 신발을 벗어서 맡겨야 하는데 수십 수백명의 사람들이 신발을 벗는 장소는 발냄새 폭탄이었다는거...

하지만 스트릿푸드로 단련된 제 비위는 이미 놀랍도록 일취월장 하였으며, 성스러운 장소에서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기에 엄근진 표정을 유지한채 숨을 참으며 순서를 기다렸답니다.

그곳에서 자원봉사로 일하는 신발 보관함 직원들이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시크교 사원



더운 날씨에 달궈진 벽돌 바닥은 매우 뜨거워서 무좀균을 살균시키기에는 안성맞춤이었어요.

하지만 너무 뜨거워 제 존재 자체도 살균되기 일보직전이라 직물 장판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했답니다.

신성하면서도 흥미로운 장소였어요....예배를 드리는 장소에는 성물이 중심부에 있었고, 사람들은 엄숙하고 조용하게 그곳을 지나가며 기도를 드렸어요.

사진속의 인공 호수가 있는 장소에는 사람들로 가득했는데 이곳에서 사진은 금지였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몰래 사진을 찍고 있었어요감시인들이 사진을 찍지 말라고 고래고래 소리질렀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수십명의 사람들이 눈치를 보며 사진을 찍고는 황급히 휴대폰을 숨기기를 반복했어요.

그러다가 운 나쁜 남자그룹이 감시인에게 붙잡혔고 혼나기 시작했습니다. 남자는 억울하단 표정으로 주변의 셀카찍는 사람들을 둘러보았지만 경비원도 걍 포기했는지 잡힌놈만 조지고 있었고 그 와중에도 경비원의 옆을 지나가던 한 여자가 감시원을 슥 살피더니 지나치면서 휴대폰을 꺼내서 셀카를 찍고는 황급히 카메라를 다시 품에 넣고는 사라졌어요.

마치 두더지 게임같은 풍경이었어요. 한명이 집중적으로 혼나고 있으면, 다른 사람들은 걸린 사람이 경비원들한테 일점사 당하는동안 휴대폰을 꺼내들었어요.

안타깝게도 감시원 인력이 더 필요해보였습니다. 친구가 쟤내 털리는동안 저도 얼른 사진 찍으라길래저도 좀 찍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인도 레스토랑에서의 저녁식사

인도에서의 4박5일은 매우 짧게 느껴졌어요. 

저녁 늦게 인도에 도착했고 새벽 일찍 출국해야했으니, 사실상 3박4일을 머무른 셈이죠.

아쉬움을 뒤로하고 그동안 저와 동행해준 현지인 친구들에게 저녁식사를 대접한 후 호텔에 돌아와 짐을 싸고 있었어요.

특히나 마지막 날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기에 우리는 좀 더 일찍 헤어져야했는데 호텔을 떠나기 2시간 전,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민, 잠깐 가기전에 저녁 먹고가"

"이 시간에? 너 이 시간에 집 밖에 나올 수 없잖아."

"괜찮아, 잠깐 핑계대고 나올거야. 금방 도착하니 호텔 앞에서 기다려."

비가 내리는 와중에 오토바이 택시를 잡아탄 친구의 모습의 사진이 전송되었습니다.

위험하진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데, 멀리서 친구가 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친구는 비를 맞으면서 총총걸음으로 달려와 나에게 검은색 봉투를 하나 건네주었습니다."우리 집에서 딴 망고랑 내가 만든 사모사(Samosa)야. 

배고프지 말고 안전하게 떠나. 다음에 또 와."

친구와 마지막으로 짧은 대화를 마치고 친구가 오토바이를 타고 멀어지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검은 봉투속에서는 온기가 여전히 피어오르고 있었어요.





인도 전통음식 사모사



인도산 망고. 초록색 껍데기에 노란 과육


스트릿푸드 내상으로 인해 배가 고프진 않았지만 다 먹었어요.. 간장도 동봉되어있었지만, 필요없었습니다.이미 제 눈물로 간이 충분히되어있었으니까요...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저는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이곳 사람들이 환생을 믿듯이, 언젠가 다시 한번 이곳에 돌아와 친구들과 다시 만날 그 날을 기약하며..



다음은 몇 가지 추가 정보 및 주의 사항입니다.인도를 처음 여행하시는 분이라면 우버 앱을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면 반드시 요금을 지불하세요. 

  • 간혹 도중에 추가 요금을 요구하는 운전기사를 만날 수 있지만, 단호하게 거절하십시오. 외국인에게 추가 요금이 부과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원하는 가격으로 협상하세요. 
  • 인도에서 여행객들이 배탈이 나는 경우를 종종 봤습니다. 정보에 따르면 가능하면 차가운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 위장이 예민하거나 위장 문제로 여행에 차질이 생길까 걱정된다면, 마실 물을 한 병 준비해서 입을 헹구고 양치질 후 구강청결제를 사용하세요.
  • 인도 현지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이 입국 전 구입한 의약품보다 효능이 더 좋을 수 있다는 정보가 있습니다.
  •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뉴델리의 공공 안전은 비교적 안정적입니다.
  • 패키지 여행이 아닌 개별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믿을 만한 현지 지인과 연락을 유지하거나 나빈 씨의 시장(867, Chandi Wali Gali, Hotel Silver Street 근처, Ratan Lal Market, Kaseru Walan, Paharganj, New Delhi, Delhi 110055)에 도움을 요청하세요. 저는 뉴델리 국제공항에서 숙소까지 가는 길에 사기, 수하물 분실, 교통 체증이 걱정되었습니다.
  • 미리 유심카드를 준비하지 않아서 우버 택시 앱을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 걱정했는데, 한국에서 미리 픽업 택시를 예약했더니 가격도 괜찮았어요.
  • 나빈씨의 도움 덕분에 공항에서 저를 태워준 택시 기사님의 도움으로 나빈 씨의 가게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 나빈 씨는 항상 바쁘신데, 더 싼 환전소가 있다는 글도 봤지만, 그는 만족스러운 환율을 제시해 주었고 믿을 만한 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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