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페스 2형 고백’ 시점과 대화법 – 어떻게 고지해야할까? 실제 커플 사례 분석,감염률
1.헤르페스 환자들도 연애가 가능한가요?
감염 사실을 언제,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는 많은 환자들의 고민입니다.
해외 사례에서는 관계가 신뢰 단계에 이르렀을 때, 의료적 근거와 함께 ‘투명하게’ 말하는 방식을 추천하는 편인데요, 대화 시 감정적 고백보다 ‘관리 중인 질환’으로 설명하면 수용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실제 장기 커플의 70% 이상이 “솔직한 대화가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 됐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헤르페스의 사회적 인식은 비교적 아시아권이 미국,서유럽권에 비해 엄격한 편입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는 성병으로서의 낙인과 도덕적 평가가 강한 반면, 유럽과 미국은 헤르페스2형 고지시 거절당하는 경우가 없는 편은 아니지만, 아시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염은 흔하며 관리 가능한 질환’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더 많았습니다.
또한 헤르페스와 관련된 공개 커뮤니티와 연애 상담 콘텐츠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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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페스 관련 외국 커뮤니티 : Goosebump Faithful Support Group |
헤르페스 관련 레딧 채널 : https://www.reddit.com/r/HSVpositive/
헤르페스 환자들의 연애 고지 성공률과 실패율을 다룬 유의미한 통계자료는 찾기 어려우나
연구 보고서 Associations between individual and relationship characteristics and genital herpes disclosure (PMID: 25814164 DOI: 10.1177/1359105315575039)
에 따르면 헤르페스 감염자의 약 80%가 마지막 파트너에게 고지한 비율로서, 헤르페스를 보균중인 사람들도 파트너에게 고지를 한 후 연애를 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2.어떻게 고지해야할까?
성공 사례 발췌
2-1.헤르페스 커뮤니티에서 전하는 "이렇게는 하지 마세요!" 고지 실패율을 높이는 잘못된 방식들
3.억제요법의 효과
CDC Logo Sexually Transmitted Infections Treatment Guidelines, 2021에 따르면, 억제요법은 재발 70–80% 감소효과가 있으므로, 파트너 보호가 중요하면 억제요법을 고려하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억제요법의 효과에 대한 근거로, 한쪽이 헤르페스에 감염된 커플들을 대상으로 억제요법을 실시하였을 때, 위약군과 비교시 절반 이상의 위험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1.9%(발라시클로버) vs 3.6%(위약군)
발라시클로비르 매일 복용군 → 743쌍 중 14명 전염, 즉 약 1.9% (8개월간)
위약(복용 안 한)군 → 741쌍 중 27 전염, 즉 약 3.6% (8개월간)
👉 약 4배 차이 — 발라시클로비르를 매일 복용한 사람들은 전파 위험이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출처 : Once-Daily Valacyclovir to Reduce the Risk of Transmission of Genital Herpes. (Published January 1, 2004 N Engl J Med 2004;350:11-20 DOI: 10.1056/NEJMoa035144 VOL. 350 NO. 1)
이 논문 결과에서 주목해야할 점은, 모든 커플은 “매달 상담을 받았고, 무료 콘돔을 제공받았으며, 콘돔 사용을 권장” 받았으나, 이러한 권고에도 불구하고 37%의 커플은 매달 방문 시 연구 기간 동안 질 또는 항문 성교 시 콘돔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보고했으며, 오직 20%는 90% 이상 콘돔을 사용했으며, 나머지 43%는 1%에서 90% 사이로 사용했습니다.
정리하자면, 발라시클로비르를 매일 복용하고, 매 관계시 콘돔을 사용하며, 헤르페스 유증상일시 관계를 피하는 식으로 관리를 하면 1%이하로 감염확률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해당 실험은 콘돔 사용이나 유 증상시 관계 불가 같은 기준을 엄격하게 정해놓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해보더라도 전염률이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4.향후 전망
2000년대 중반 이후 다양한 접근방식의 치료법이 개발되어가면서, 2020년대 후반~2030년대 초반까지 다양한 종류의 치료제와 약물들이 임상시험에 있습니다.
그 중 놀라운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은 ABI-5366로 생식기 병변 발생률과 바이러스 배출률을 각각 94% 감소시키고 기존 아시클로버(40~60% 감소율)보다 뛰어난 결과물을 보여주었습니다.
임상이 3상까지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매일 투약해야하는 기존 치료방식이 아닌 주1회에서 월1회 투약으로 거의 일반인과 가까운 일상생활을 누리게 될 전망입니다.
아직까지는 완치를 목표로 한 백신이나 약물은 임상중에 있진 않으나, 2030년대에 들어서면 기대해볼만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층 더 진보된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될수록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점차 희미해질것이고 여러분의 평온한 일상도 머지않아 찾아오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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