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페스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 약해질까? 과학적으로 본 바이러스 배출률 변화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시간이 지나며 점차 활동성을 잃고 배출률이 감소하는 과정을 시각화한 교육용 일러스트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시간이 지나면 완화될까요?


성기 2형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연도별 배출률


정답은 그렇습니다. 첫 발병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바이러스 배출률은 해마다 점차 감소합니다.
이 현상은 1형과 2형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납니다.

이번에는 **성기 헤르페스 감염의 약 92%를 차지하는 2형(HSV-2)**의 연도별 바이러스 배출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010년 12월 9일 전자 출판된 논문 *「Persistent genital herpes simplex virus-2 shedding years following the first clinical episode」*에 따르면,

감염된 지 1년 미만인 급성 증상기 환자의 평균 바이러스 배출률은 **33.6%**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다른 연구들에서도 보고된 1년 미만 환자들의 20~40% 수준의 결과와 일치합니다.)
쉽게 말해, 100일 중 약 33일은 해당 부위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같은 연구에 따르면, 첫 발병 후 1년에서 9년이 지난 환자군
평균적으로 20.6%의 날에서 바이러스 배출이 관찰되었습니다.
또한 감염된 지 10년 이상 경과한 환자군에서도 여전히 16.7%의 날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배출 빈도는 점차 감소하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10년이 지난 후에도 HSV-2는 간헐적으로 성기 부위에서 검출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이 무증상(잠재적) HSV-2 배출만 따로 분석했을 때에도,

첫 감염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그 빈도가 감소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감염된 지 1년 미만인 초기 환자군은 26.2%의 날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었습니다.
1년에서 9년이 지난 환자군에서는 13.1%의 날,
10년 이상 경과한 환자군에서는 9.3%의 날에서 바이러스가 무증상 상태로 검출되었습니다.

즉, 겉으로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바이러스는 여전히 간헐적으로 배출됩니다.
감염된 지 10년이 지나도, 평균적으로 100일 중 약 9일은 바이러스가 검출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배출률은 점차 감소합니다.

감염된 지 1년 미만의 환자들이 가장 빈번하게 바이러스를 배출하며, 수포 등의 증상도 가장 자주 나타납니다.
이후에도 이러한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지만, 해가 지날수록 점점 줄어드는 경향을 보입니다.


성기 1형 헤르페스 바이러스 배출 


이런 배출률의 차이는 헤르페스1형과 2형의 경우에 약간의 차이를 보입니다. 

감염 후 2개월 시점에는 참가자의 약 65%가 한 번 이상 생식기에서 HSV-1이 검출되었는데

감염 후 2개월 시점에 **생식기에서 HSV-1이 검출된 날짜는 전체 검사일 중 12.1%**였으며, 11개월 시점에는 7.1%로 유의하게 감소했습니다.

(자료출처 : Viral Shedding 1 Year Following First-Episode Genital HSV-1 Infection)


입술 구강 1형 헤르페스 바이러스 배출


입술(구강) HSV-1의 평균 배출률은 전체 검사일 중 약 5~15%, 일부 연구에서는 20~25% 수준까지 보고되었습니다.
하지만 생식기 HSV-2와 달리, 입술 HSV-1의 경우에는 감염 후 몇 년차별 배출률 변화를 체계적으로 추적한 연구는 거의 없습니다.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린 시절에 이미 구강 HSV-1에 감염되기 때문에, 정확한 초감염 시점을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배출 부위 (2형)


HSV-2가 천골신경(S2–S4)을 따라 재활성화될 때 영향을 받는 부위(둔부·생식기·허벅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그림.


여성의 헤르페스2형 바이러스 검출  부위입니다.

외음부(Vulva) : 소음순·대음순을 포함한 외부 생식기로, 가장 흔한 배출 부위입니다. 점막이 얇고 신경 분포가 많아 재활성 시 바이러스가 자주 검출됩니다.
(Wald A et al., J Infect Dis. 1997)


질(Vagina) : 질 입구와 내부 점막 통로로, 외음부와 함께 무증상 배출이 빈번하게 관찰됩니다.
(Tronstein E et al., JAMA. 2011)


자궁경부(Cervix) : 질 안쪽 끝, 자궁의 입구 부분으로 감염 초기나 재활성화 시 내부 점막에서도 배출이 가능하지만 빈도는 낮습니다.
(Mertz GJ et al., J Infect Dis. 1992)


항문 주위(Perianal region) : 항문 주변 및 회음부 인접 부위로, 외음부 다음으로 배출이 흔한 부위입니다. 천골신경을 따라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됩니다.
(Wald A et al., J Infect Dis. 1997)


엉덩이(Buttocks) : 둔부, 천골신경 영역에 해당하며, 엉덩이 재발 시 생식기에서도 바이러스가 동시 검출될 수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허벅지(Thigh) : 생식기와 인접한 부위로, 드물지만 천골신경 경로를 따라 재활성화가 일어날 수 있음이 증례 보고로 확인되었습니다. (Vassantachart JM et al., Case Rep Dermatol. 2016)



남성의 헤르페스2형 바이러스 검출  부위입니다.

음경(Penis) : 귀두(glans)와 관상구(coronal sulcus), 음경 몸통(shaft) 등에서 가장 자주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부위입니다. 얇은 점막과 피부가 섬세해 재활성 시 바이러스가 쉽게 배출됩니다.
(Wald A et al., J Infect Dis. 1997)

포피(Prepuce) : 포경이 남아 있는 경우, 포피 안쪽의 습한 환경에서 바이러스가 자주 검출될 수 있습니다. 포피 제거(할례, circumcision)를 한 남성은 배출률이 낮은 것으로 보고됩니다.
(Cherpes TL et al., J Infect Dis. 2003)


항문 주위(Perianal region) : 성기 인접 부위로, 재발성 또는 무증상 배출이 비교적 흔한 부위입니다. 남녀 모두에서 HSV-2가 이 부위 점막에서 자주 검출됩니다.
(Wald A et al., J Infect Dis. 1997)

엉덩이(Buttocks) : 둔부, 천골신경 경로 영역으로, 생식기 병변이 없어도 재활성화 시 바이러스가 검출될 수 있음이 보고되었습니다.
(Kerkering KS et al., Obstet Gynecol. 2006)

허벅지(Thigh) : (여성의 케이스에서)생식기와 인접한 피부 부위로, 희귀하지만 신경 경로를 따라 HSV-2 재활성화가 보고된 사례가 있으므로, 남성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됨.


천골신경을 따라 이동하는 HSV-2의 특징(여러 부위 동시 배출 여부)


대상자: 237명 (여성 151명, 남성 86명)
연구 목적: HSV-2 감염자가 엉덩이에 재발할 때, 생식기 부위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되는지를 확인.
결과:

  • 엉덩이 재발이 있을 때 20%의 날에서 생식기 병변이 동반

  • 전체적으로 12%의 날에 생식기 부위에서 HSV-2 검출

  • 병변이 없을 때도 7%의 날에 바이러스 검출

  • 여성의 경우 외음부·자궁경부에서는 1%의 날에서만 검출

결론:
HSV-2가 엉덩이에서 재발하더라도, **같은 천골신경(S2–S4)**을 따라 생식기에서도 바이러스가 배출될 수 있음.
단, **내부 점막(자궁경부 등)**에서는 매우 드물게 검출됩니다.



입술, 잇몸, 침, 코 점막 등 구강·비강 인접 부위에서 무증상으로 바이러스가 배출될 수 있음을 나타낸 교육용 일러스트.

입술 HSV-1 보유자의 경우,

바이러스는 입술, 잇몸, 침, 콧속 점막 등 구강·비강 인접 부위에서 무증상 상태로 간헐적 검출됩니다.평균적으로 전체 검사일 중 평균적으로 약 10~15%의 날에서 HSV-1 DNA가 검출되며(배출 날짜는 자료별로 상이), 이 검출은 입술 병변이 없을 때도 일어납니다.



결론

시간이 지나면서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활동은 점점 줄어듭니다. 처음에는 불안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재발이 드물어지고, 증상도 훨씬 약해집니다. 

면역력은 바이러스와의 균형을 배우고, 몸은 점점 더 안정된 상태로 돌아갑니다. 이건 결코 “끝나지 않는 병”이 아니라, “관리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올바른 정보와 꾸준한 관리만 있다면,  삶은 얼마든지 건강하고 평범하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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